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신비로운 물

by 오늘의뷰티 2023. 5. 5.
반응형

장마 전선이 오락가락 하면서 전국에 비를 뿌려댄다. 없어도 문제가 되지만 넘치면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물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물은 지구상에서 가장 중요한 화학물질의 하나일 것이다. 물이 없으면, 물의 성질이 현재와 같지 않다면 하는 가정을 해보면 끔찍한 일들이 상상이 된다.

우리 몸무게의 70% 정도가 물이니 그것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물은 왜 그렇게 독특한 성질을 띠며, 그 독특한 성질을 우리는 어떻게 경험하는 지 알아보자.

물과 날씨


물은 기화열이 매우 큰 물질이다. 만약 물의 기화열이 알코올 정도라면 태풍의 세기나 발생 횟수도 크게 줄어들 것이다. 하지만 그로 인한 부작용으로 열의 이동이 적어져 적도 지방의 기온은 현재보다 더 높고 극지방의 온도는 더 낮아질 것이다.
기온이 상승하면 공기가 가벼워져 위로 올라가게 되며, 이로 인해 저기압이 생성된다. 그런데 열대성 저기압인 태풍은 아무리 더워도 육지에서는 만들어지지 않고 바다에서만 만들어진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공기가 상승하여 저기압이 형성되면 주변의 공기가 불어 들어와 위로 올라간다. 이 공기가 습한 경우에는 온도가 낮은 상공에서 물로 변한다.
이때 기화열에 해당하는 많은 열을 내놓음으로써 주변 공기보다 높은 온도를 유지하게 된다. 그래서 기압은 더욱 낮아져 저기압이 크게 발달하고, 계속 공기가 불어 들어오면서 구름이 생기고 비가 내리는 태풍으로 변한다.


만약 주변에서 불어 들어오는 공기가 건조하다면 상공에서 물이 생기지 않으므로 온도가 올라가지 않아 저기압은 발달하지 않는다. 그래서 습기가 많은 해상에서 태풍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건강


물은 필수불가결한 물질이므로 인체의 50~70%를 차지하며, 1%만 부족해도 심한 갈증을 느낀다. 단식을 해도 30일 가량 버틸 수 있지만, 물을 마시지 않으면 탈수 때문에 3일 정도만에 사망하게 된다. 물은 이렇게 소중한 물질이며, 특히 체내 대사에는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충분한 물의 섭취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은 체내 노폐물의 배출이다. 대개 사람들은 이 노폐물을 단순한 피부 피지 정도로 생각하지만, 생각 이상으로 광범위하다. 간단히 말하자면 노폐물은 체내에서 쓸모없는 모든 물질을 의미하며, 이것은 배설물일 수도 있고, 과잉 섭취된 영양소나 무기물일 수도 있다.
충분한 물의 섭취로 예방할 수 있는 질환만 하여도 상당한 편이다. 통풍, 고혈압, 결석(특히 요로결석) 등 체내 특정 무기물 농도의 불균형으로 발생하는 질환의 상당수가 물의 충분한 섭취로 예방하거나 발병 시기를 상당 부분 늦출 수 있다. 해당 질병들은 각각 요산, 나트륨, 무기질의 과다 축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물을 과하다 싶을 정도로 섭취하면 해당 질병의 원인 물질들이 소변으로 죄다 빠져나간다. 소변을 자주, 많이 보는 사람은 대개 요로결석으로 고생하지 않으며, 설령 결석이 생성되었다 해도 결석 생성 초기에 소변에 휩쓸려 배출된다. 변비 또한 수분 섭취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변비가 있어 병원을 방문하게 될 경우, 제일 먼저 받는 질문이 '하루에 물을 얼마나 마시느냐'이다. 체내에 수분이 부족하면 대장은 대변에서 수분을 최대한 빨아들이려 하고, 이것은 대변이 대장에 머무는 시간을 늘이는 한편, 대변이 단단해지게 만들어 쾌변을 하지 못하게 만든다. 수분을 많이 섭취하면 대변이 물러지므로 변비의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치질의 예방에는 더 큰 도움이 된다.
피부 건강 역시 물의 섭취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피부는 외부에 노출되어 있으면서도 표면적이 가장 큰 신체 부위이기 때문에 수분의 손실이 크게 일어난다. 따라서 쉽게 건조해질 수 있는데, 물을 자주, 많이 섭취하면 잃어버리는 수분 이상으로 수분이 보충되므로 피부 건강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 또한 수분 섭취가 많으면 땀 또한 많이 나므로, 피부 노폐물이 땀에 섞여 원활히 배출되는 효과와, 피부 각질이 땀에 불어 쉽게 제거되는 효과를 챙길 수 있다. 심지어 숙취에도 도움이 된다. 일단 섭취한 알코올의 일부는 소변 등에 섞여 배출되는데, 물을 많이 마시면 쉽게 배출된다. 그 외에, 술에 있는 알코올은 이뇨작용을 한다. 때문에 체내 수분이 극도로 감소하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의 대표격이 구강질환이다.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당연히 침도 분비되지 않게 되는데, 침은 구강 건강에 크게 기여하므로 침의 분비량이 부족하면 치주질환과 충치 등에 취약해진다. 따라서 물을 섭취하면 체내 수분 유지에 도움이 된다. 또한 알코올의 체내 분해 기전상 물을 소비하기 때문에 과음한 다음날은 수분 부족 상태가 된다. 이 경우에 물을 많이 마시면 크게 도움이 되며, 특히 꿀, 설탕 등의 당분도 같이 섭취해 주면 숙취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다. 여튼 물의 섭취는 건강에 도움을 주면 주었지 여간해서 해를 주지는 않아서 가급적 자주 물을 마셔주는 것이 좋다. 하루 마시는 물의 양에는 다소 이견이 있지만, 대개 2~3L는 권장되는 편이고, 일부에서는 '소변 색이 투명할 정도'로는 마셔주는 것이 좋다 하기도 한다. 다만 장기적으로 필요 이상 물을 마시면, 수분을 배출하는 신장에 무리가 가고 단백뇨가 올 수 있다고 한다.

색상


•물은 받은 빛 거의 대부분을 반사한다. 즉, 바다는 낮 기준으로 하늘의 색깔을 반사하기 때문에 푸른색으로 보인다. 하지만 간간히 노을 때문에 붉게 되거나 밤하늘에 보이면 남색이거나 검게 물든다. •물 분자는 적색, 녹색 파장을 흡수하고 청색 파장을 방출한다. 통설과는 달리 사실은 이게 주요 요인이다. 즉, 기본적으로 물은 완전히 투명한 무색이 아니라 아주 옅은 파란색이다. •물의 구성 성분에 따라 색깔이 변한다. 사해가 일반 바닷물과 색깔이 다른 이유는 염도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수영장의 물은 소독제가 들어있어서 흰색 바닥에선 청록색으로 보인다. 녹조류 같은 생명도 비슷한 역할을 한다. •레일리 산란에 의해 지평선 근처의 물체는 필연적으로 하늘의 색깔이 섞이게 된다. 푸른 하늘이 비치는 낮에는 푸른 빛이, 석양이 질 때는 빨간 빛이 바다에서 반사되는 빛과 섞이는 것이다.


•깊이에 따라 산란되는 빛의 양이 다르다. 블루홀과 같이 깊은 물은 파란 빛을 더 많이 산란함에 따라 어둡게 보인다.



세계보건기구는 하루 적정 물 섭취량을 8잔(약 2L)으로 권고하고 있는데, 이는 정확히는 과일 등 음식을 통해 얻는 것을 포함한 총 수분 섭취량을 따져서 2L를 말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다른 영양소를 전부 제외하고 수분만 놓고 보자면 물 1잔 안 마시고 수박, 오이 등 수분 함량이 높은 채소만 먹고 살아도 아무런 문제 없이 살 수 있다. 또한 의외로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사실이지만 한국인의 주식중 하나인 밥또한 원리상 쌀이나 잡곡이 다량의 물을 흡수한 상태로 조리되는 것이라 밥을 먹어도 수분 섭취가 어느 정도 된다.


이렇다보니 딱 기본적인 부분만 따지자면 끼니를 꼬박꼬박 챙겨먹고 매 끼니마다 채소나 과일을 적당히 섭취하는 사람들은 끼니를 통해서 하루 1L 전후의 수분을 섭취할 수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물을 마셔서 공급해야 하는 수분은 적정량의 절반 수준이다. 물론 이는 상술했듯 기본적인 상황만 따졌을 때의 경우이고, 식단의 구성(+나트륨 섭취량),땀이나 설사 등으로 인한 수분 손실 등 경우에 따라 필요 수분량에 변화가 생기므로 상황에 맞춰 적절한 물 섭취량을 갖추는 게 좋다. 혈중 요산치가 높아 요로결석이 걱정되거나 변비 등의 증상을 앓고 있다면 물을 평소보다 좀 더 많이 섭취하는 게 좋다.


미국 이스턴워싱턴 대학의 웬디 리포비치 운동생리학 교수는 하루에 물을 8잔을 마시라는 등 오래 전부터 권고되던 방법들은 잘못된 속설일 뿐이라고 지적했고, 2008년에 나온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연구 보고서도 하루에 물을 8잔 마시면 피부가 좋아지고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고 두통을 예방한다는 주장에 아무런 근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 바 있다. 피부가 좋아진다는 건 정확히 말하자면, 물이 피부미용에 효과가 있다기 보단 애초에 만성적으로 수분 섭취량이 기준치에 한참 못 미치던 사람이 적정량의 수분을 섭취하게 되면서 피부가 원래 상태로 돌아온 것을 보고 오해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즉 아무런 보정이 없는 상태에서 더 좋아진 것이 아니라 비정상인 상태에서 정상인 상태가 된 것.

물만 마셔도 살이 찐다?



물은 0kcal이며 무기물이다. 물 속에 녹아 있는 용질에 따라 소수점 이하 수십 자리의 오차가 있을 수는 있겠으나 이 정도는 사실상 아무 의미가 없다. 즉, 살이 찌는 것과 물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 물론 물을 마신 직후에는 당연히 마신 물의 무게만큼 일시적으로 체중이 증가한다. 상식적으로 단백질로 이루어진 50kg의 컵에 물을 500g 붓고 체중계 위에 올려놓으면 몇 kg이 나올까? 당연히 50.5kg이라고 측정될 것이다. 물만 마셔도 살이 찐다는 사람은 대부분 이걸 보고 착각한 것이다. 그러나 섭취한 물은 이뇨작용으로 모두 체외로 빠져나게 되고, 물로 인해 늘어났던 체중은 100% 복구된다. 따라서 물 자체가 체지방으로 변하는 경우는 절대 있을 수 없다.

오히려 인체의 항온성과 이뇨작용으로 칼로리가 소모된다. 냉장고에서 4°C 가량으로 온도가 낮아진 차가운 물은 인체에 머물면서 36~7°C 내외로 가열된다. 인간은 항온동물이기 때문에 자연히 물의 섭취로 낮아진 체온을 높이고, 이건 곧 열량 소모로 작용한다. 여튼 물 섭취시 1리터당 30-60분 정도 걸었을 때만큼의 칼로리가 소비된다고 한다. 기초대사량도 늘려주기 때문에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은 오히려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결론적으로, 물만 마셨는데 살이 쪘다고 하는 것은 과학적으로 성립되지 않는 말이다. 그래서 물 탓을 할 것이 아니라 물과 함께 어떤 식품을 많이 먹었는지, 혹은 다른 무언가를 물처럼 마신 건 아닌지 생각해봐야할 문제다.

그 예시로 자극적인 음식을 많이 먹게되면 물도 많이 마시게 되는데 전자는 까먹고 후자만 기억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이 오해에는 다른 원인도 있는데, 보통 사우나로 다이어트 효과를 보려는 사람들의 경험담이다. 사우나에 오랫동안 앉아 있으면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그만큼 체중이 줄어든다. 그 상태에서 체중을 쟀다가 음식을 섭취하면, 당연히 수분이 빠진만큼 보충되어 체중이 도로 증가한다. 즉, 물만 마셔도 살이 찌는 듯한 착시효과인 셈이다. 사우나로 뺀 땀만큼 일시분으로 체중이 감량되는 건 사실이기에 복싱과 같은 체급 경기에선 계체량 1~2일 전에 사우나를 통해 수 kg을 감량한다.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방법이기에 계체량 통과 후에는 다시 수분을 섭취하면 원래 체중으로 돌아온다. 게다가 이런 방법을 사용하는 선수들은 항상 의사와 트레이너들이 집중 케어를 하면서 이루어 지지만 개인이 혼자 이런식으로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하는 건 위험하다.

물은 다이어트에 가장 핵심적이고 효과적인 음료다. 수많은 다이어트 음료와 식품이 있지만 순수한 물을 이기는 것은 단 하나도 없다. 일단 음료라 함은 0kcal인 물에 무언가를 첨가한 것이기 때문이다. 모든 다이어트 요법들이 이견 없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추천하는 유일한 식품이 바로 물인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이모저모

좋은 물만 마셔도 건강이 좋아진다고 하며 이를 인식하여 국내에도 워터 카페와 워터 바, 심지어 워터 소믈리에, 워터 칵테일까지 있다. 세균 등의 감염을 막기 위해 물을 끓여먹는 사람들이 많다. 다만 끓이는 것이 만능은 아니므로 끓이고 나서도 파괴되지 않는 것은 분명 있다. 예를 들자면, 식기에서 조금씩 깎여나오는 마감제나 걸러지지 않은 물에서 번식한 세균이 뿜어낸 대사물 등이 있다.

진해 거담에, 다시 말해 기침을 진정시키고 가래를 제거하는 데에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비인후과에 내원한 환자들에게 의사들이 으레 하는 조언.

반응형

댓글